3기 박인희 | 정의당 도봉구위원회 사무국장
Interview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지금 세개의 페르소나가 있는 상태에요. 하나는 덕성여대 대학생, 다른 하나는 영어학원 보조강사, 마지막 하나는 정의당 도봉구위원회 사무국장이에요. 이 세 개의 페르소나가 처해져 있는 환경이나 상황은 제 각각 다르지만 결국 저라는 한명의 자아가 담당하는 일종의 사회적 역할이거든요. 제 자신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고민하는 인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가 옳다고 믿고 있는 가치의 현실화를 위해 조금이라도 전진할 수 있을까? 더 진보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고 또 대안도 함께 모색해보는 것 같아요. 그것이 ‘대학생’이든 ‘보조강사’이든 ‘사무국장’이든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저를 잘 나타내주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반전’에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저는 평소부터 언어와 표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언어는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바를 정의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표현은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둘 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영역이에요. 제가 반전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그런 언어와 표현을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운영위원 중 한분인 유승찬 대표님의 메세지 강의에도 관심이 있었고 무엇보다 반전은 초당적인 정치 고관여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여기서 저의 언어와 표현을 테스트해볼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런 이유 때문에 반전에 고민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반전’에서 제일 좋았던 순간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저는 ‘나는 정치를 왜 하는가?’를 주제로 했던 해커톤이 제일 좋았어요. 제가 그 날 이야기한 내용이 사실 평소에는 쉽게 꺼내기 힘든 주제의 내용이었거든요. 조직 안에서의 젠더 폭력이나 겉으로는 페미니즘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여성과 소수자에게 대표성이 주어지지 않는 그런 현상에 대한 저의 목격과 고백을 육성으로 이야기했었어요. 후련한 느낌도 있었고 제가 표현함으로써 그 문제가 실체화된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였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 같아요.
Q. ‘반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무엇인가요?
A. 초당적이라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지만 동시에 극복해야 할 한계가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어떤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해법을 고민할때 세계관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논쟁 자체를 피상적인 수준에서 그칠 때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이 부분은 개선이 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어떻게 하면 초당적인 것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가치적인 문제도 함께 커리큘럼에서 다뤄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A. 제가 지금 세개의 페르소나로 살아가는 것도 제가 가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연결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하지만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앞으로도 제 자신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고민하는 인간’으로써 우리 사회 문제 뿐만 아니라 제 개인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진보해나갈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