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류태림 | 공익활동가
Interview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비영리조직에서 6년 정도 일을 해왔고요. 원래는 공무원 같은 공적인 일을 하고 싶었는데 제가 미국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자거든요. 그런데 복수 국적자는 공무원이 되는데 제약이 일부 있습니다. 그래서 공적인 일을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비영리조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Q. 비영리 조직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철학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A. 우선 비영리조직은 그 조직의 구성원들이 다양성과 포용적인 태도가 갖는 것이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혁신적인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그 문제에 대한 여러 각도에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영리와 비영리 자체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조차도 더 자율적인 태도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서로 함께 그 경계를 넘나들면서 지금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일에 대한 철학적 태도입니다.
Q. ‘반전’을 알게 된 계기와 참여하시게 된 이유를 말씀해주신다면?
A. 사실 1기 때부터 반전의 존재는 알고 있었어요. SNS를 통해서 정보도 접했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김성식 의원님이 시작한 정치학교로 인식이 되어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바쁘다보니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선뜻 지원까지 하지는 못했어요. 그렇게 1기와 2기는 지나갔고 3기 모집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반전과 관련된 가장 좋았던 기억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저는 유승찬 위원님이 강조하신 메시지와 스토리에 대한 강의를 너무 인상적으로 들었어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좋은 컨텐츠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치’ 시간도 너무 좋았는데요. 그 시간이 저한테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정보 전달이나 논리도 중요하지만 그 흐름과 상대가 받는 느낌을 생각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이 수업들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되었어요.
Q. 그러면 수강생 동료와 함께 나눈 시간 중에서는 언제가 가장 인상에 남으시나요?
A. 현장학습을 진행할때 조모임을 만들어서 프로젝트를 정하고 방문을 했었는데 그 시간이 저는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북향민’을 인터뷰하고 그 이후에 함께 모여 그 내용을 정리했는데 제가 기존에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조원 분들께서 말씀을 해주셨고 많은 것을 새로 알게 되었어요. 제가 조장이었는데 조원들과의 소통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프로젝트의 의미와 그 안에서의 서로의 역할을 계속 공감하면서 소통했고 그게 저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결과적으로도 저희가 1등을 했습니다.
Q. 그러면 반전이 지금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반전’은 동료를 만들기 위한 커뮤니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일을 같이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이 사람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 생각보다는 그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반전’에서 처음에 그 기치를 들었을때 우리의 양극화된 정치 환경 속에서 다양성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목적이 분명히 있었고 저는 그것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정말 동료가 되려면 우선 같이 일을 해봐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A. ‘반전’도 공적인 목적이 있는 프로젝트였잖아요. 저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앞으로 더욱 더 많아지는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다양성과 포용성이 말은 되게 이쁘고 쉽지만 이것들이 사회에서 활성화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저는 그 일에 제 미래를 걸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