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장윤수 | 대학생
Interview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윤수라고 합니다. 고등학생 때 국제 관계에 관련된 영상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아마도 ‘효기심’이라는 채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소에도 정치와 외교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효기심’은 그것들이 잘 정리되고 또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방면으로도 확장되는 컨텐츠여서 무척 재미가 있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이 분야에 진짜 관심이 있구나를 더 느끼게 되었고 전공으로까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반전’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지원에 계기가 있었을까요?
A. 반전 2기의 수강생 중에 같은 학교 선배가 있었습니다. 그 분이 수료하신 것을 보고 신뢰가 생겼고 커리큘럼이 우선 맘에 들었어요. 저에게 반전은 정치학교라는 단어 중에 정치보다는 학교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여겨졌어요. 그래서 학교보다 좀 더 현실적인 커리큘럼을 가진 배움의 장 정도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시작 전에 2기 선배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어린 수강생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어요. 그래서 적응에 그렇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반전에서 가장 좋았던 수업 하나랑 가장 좋았던 기억 하나를 말씀해주신다면?
A.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안병진 교수님의 ‘공화주의’ 관한 수업이었어요. 제가 공화주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시간이었고요. 일반적인 수업은 강의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안병진 교수님의 수업은 먼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서 신선한 느낌이 있었어요. 좋았던 기억은 현장 답사 당시였는데요. 북한 이탈 주민의 자녀 분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을 인터뷰했는데 제가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고 조원들과 그 주제로 이야기 나눈 시간도 좋았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Q. 반전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함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반전’과 같은 공간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정치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때 불편함이 우선 느껴지면 소통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반전’은 초당적인 교육 기관이고 세대 별로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하기 때문에 자율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우리 세대가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어색함과 두려움을 꽤 가지고 있는 세대인 것 같아요. 외부에 공격에 취약하고 그런 사례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미디어를 가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공론장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전이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ㄴ다.
Q. 지난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경험하시면서 개인적으로 느끼신 소회가 있으시다면?
A. 한국 정치사 수업으로만 공부했던 그런 사건들이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진 그 사실 자체를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고 특히 국회에 헬기가 도착해 군인들이 유리를 부수면서 진입하는 장면은 계속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 이후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헌법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반전을 통해서 대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웠던 것 이상으로 실제 변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 경험 자체가 저에게 앞으로 현실을 이해하고 또 개선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와 꿈꾸고 있는 미래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일단 ‘정책학’ 쪽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요. 정책 결정이나 조례가 입안되는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책 정책 연구소나 지방 의회 같이 실무와 연계된 기관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